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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실

제로칼로리의 비밀

by hejkiny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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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음료는 진짜 제로일까?

콜라

제로에 앞장선 콜라에 이어 사이다, 과일 맛 탄산수, 젤리, 쿠키, 심지어 소주까지! 높은 당이 우리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과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대체당을 사용해 만든 제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설탕과 제로 칼로리를 앞세운 마케팅을 너도나도 하고 있지요. 무설탕 음료라고 해서 과일 향이 나는 탄산수인 줄 알고 마셨다가 보통 음료수처럼 단맛이 강하게 나서 놀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단맛이 나는 제로 음료를 많이 마셔도 되는 것일까요? 물 대신 제로 콜라를 마셔도 아무 문제가 없을까요? 제로 칼로리라고 표기한 음료는 정말 제로 칼로리일까요?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제로칼로리가 제로칼로리가 아닌 이유

제로칼로리 음료에서 말하는 칼로리는 정확히 0칼로리는 아닙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따르면 일정량 이하의 열량을 가진 식품은 임의로 무열량 혹은 저열량 표시를 할 수 있습니다. 식품 100ml 4kcal 미만일 때 ‘무’‘무’ 칼로리 표기를 할 수 있습니다. 식품위생법에서 영양강조 표시기준을 보면 식품 100g 40kcal 미만, 혹은 100ml 20kcal 미만일 때 ''열량, 100ml4kcal 미만일 때 ''열량이라고 표기할 수 있습니다. 미미한 칼로리는 음식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몸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더 크기 때문에 ‘0’ 칼로리라고 표기하는 걸 허용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제로 칼로리 음료는 0kcal에 매우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로칼로리 음료의 단맛의 비밀

제로칼로리 음료는 열량이 있는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스테비아, 아스파탐, 사카린 등)를 사용하여 단맛을 냅니다. 인공감미료는 설탕 대체재인 화학물질로 적은 양으로 설탕보다 수천 배 이상 더 달콤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스테비아

스테비아는 설탕초로 불리는 국화과 식물로 잎과 줄기에서 단맛이 나는 천연 감미료입니다. 설탕보다 단맛이 300배 이상 강하고 칼로리는 1% 수준으로, 섭취해도 혈당의 변화가 생기지 않습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설탕 대체재로 커피믹스, 아이스크림, 요거트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토망고를 아시나요? 토망고의 정식 명칭은 스테비아 토마토로 망고처럼 단 토마토라 하여 붙여진 별명입니다. 토망고는 스테비아를 뿌린 흙에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으로 길러낸 토마토입니다. 토망고는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어 혈압과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성분이 있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당뇨 환자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간식이지요. 하지만 과다 섭취 시 설사나 복통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섭취하도록 합시다.

 

아스파탐

인공 감미료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아스파탐은 설탕과 비슷한 칼로리를 갖고 있지만, 단맛은 200배 강합니다. 매우 적은 양으로 강한 단맛을 낼 수 있어서 막걸리, 아이스크림, 음료 등의 제조에 사용되고 있지요. 아스파탐은 허용량 섭취 시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당뇨 환자가 설탕 대신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그러나 아스파틱산과 페닐알라닌의 복합체로 이루어진 아스파탐은, 페닐알라닌 분해 효소가 부족한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아스타팜을 섭취하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사카린

사카린은 설탕과 비교했을 때 동일 중량 대비 300배 이상의 당도를 갖고 있습니다. 뉴슈가, 당정, 신화당 등의 상포명으로 알려진 사카린은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옥수수를 찔 때 주료 넣는 것이 이 사카린입니다.

 

인공감미료를 많이 먹으면 건강에 위험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하고 있는 일일섭취허용량에 비해 실제로 우리가 섭취하거나 노출되는 감미료 양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인공감미료가 신체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위해는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해서 섭취할 경우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대체감미료가 이론적으론 체중 증가, 혈당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낮긴 하지만 다수의 인체적용시험 결과 대체감미료가 설탕 섭취보다 더 나은 효과는 없다는 것입니다.

 

인공감미료를 섭취하면 단맛은 느끼지만 그만큼의 열량이 들어오지 않아 혈당 수치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신체 대사가 교란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화시스템이 혼란을 일으키면서 오히려 더 많은 양의 당을 요구하게 된다는 실험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단맛이 나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 뇌에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오히려 식욕을 더 늘린다는 것이지요. 식사 전에 단 음식을 먹고 나면 밥맛이 떨어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설탕은 입맛이 떨어지는데 일조를 하지만(칼로리가 있으므로 뇌에서 섭취한 것으로 인식) 인공감미료의 경우 그렇지 않으므로 결국 과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지요. 또한 장내 미생물 조성을 변화시킴으로써 당 불내성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연구들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과량을 섭취하는 것에는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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